멜버른 자유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무료 트램(Free Tram Zone) 이었습니다.
멜버른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시내 중심가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펼치고 있는 여행자 친화적인 도시입니다. 이 제도를 잘만 활용하면 멜버른에 머무는 동안 교통비를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해외여행에서는 교통카드를 구매해 대중교통 요금이 부담되기 마련인데, 멜버른 시내 중심부에서는 별도의 교통카드나 요금 결제 없이 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1월에 4인 가족이 시드니·멜버른 6박 9일 자유여행을 다녀오며 무료 트램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덕분에 퀸빅토리아 마켓, 빅토리아 주립도서관, 성 패트릭 성당, 쇼핑몰 등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 모두 처음 타보는 트램이 신기하기도 해서 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무조건 한번씩은 꼭 타보세요.
하지만 구역과 규칙을 정확히 모르면 의도치 않게 고액의 벌금을 낼 수도 있는데요! 4인 가족이 직접 타고 다니며 마스터한 '멜버른 무료 트램존 이용 방법부터 노선, 이용 가능한 구간, 주의사항'을 아주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 멜버른 무료 트램존(Free Tram Zone)이란?
Free Tram Zone은 멜버른 시내 중심부(CBD)와 일부 주변 지역에서 어떤 트램을 타든, 몇 번을 갈아타든 요금이 전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이 구역 안에서는 마이키(Myki) 카드 없이도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매우 유용한 제도입니다.
특히 처음 멜버른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퀸 빅토리아 마켓,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페더레이션 광장, 주립 도서관 등 시내 주요 관광지 대부분이 무료 트램존 안에 있어 이동이 훨씬 편리합니다.

✅ 무료 트램존에서는 정말 요금을 내지 않나요?
네. 출발지와 도착지가 모두 무료 트램존 안이라면 요금을 결제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무료 구간만 이용하는 경우에는 마이키 카드를 태그(Tag On)하거나 태그 오프(Tag Off)할 필요도 없습니다.
단, 무료 트램존을 벗어나 이동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유효한 마이키 카드가 필요합니다.
⚠️ 주의하세요! 무료존 안에서만 이동하는데 습관적으로 마이키 카드를 찍으면(Touch-on), 무료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으로 기본 요금이 차감되어 버립니다. 돈을 날리는 셈이니 무료존 안에서는 카드를 그냥 가방에 쏙 넣어두세요.
✅ 무료 트램존 구역 확인하는 방법
내가 있는 곳이 무료 구역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① 정류장 표지판 확인: 무료 트램존에 속한 정류장에는 초록색 배경에 흰색 글씨로 'FREE TRAM ZONE'이라는 마크가 명확하게 붙어 있습니다.
② 안내 방송 귀 기울이기: 트램이 무료존의 마지막 정류장에 도착하면, 안내 방송으로 "This is the end of the free tram zone..." 하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다음 정류장부터는 요금이 부과된다는 뜻이니 내리거나 카드를 찍어야 합니다.
③ 지도 미리 확인하기: 여행 전 멜버른 대중교통 공식 홈페이지(PTV)나 구글 맵을 통해 무료 구역 경계를 캡춰하거나 살짝 눈에 익혀두시면 좋습니다.
저희도 폰에 지도를 미리 저장해두고 보면서 이동을 했더니, 어디까지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어 끝나는 곳에서 내릴수 있었습니다. (시내 중심가를 둘러싼 직사각형 모양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 무료 트램존에서 갈 수 있는 주요 관광지
무료 트램만 이용해도 멜버른의 대표 명소를 대부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퀸빅토리아마켓: 신선한 식재료와 기념품,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멜버른 대표 시장입니다.
빅토리아주립도서관: 웅장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열람실로 유명한 무료 관광 명소입니다.
멜버른 센트럴: 쇼핑과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형 쇼핑몰입니다.
엠포리움(Emporium Melbourne):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레스토랑이 입점한 인기 쇼핑센터입니다.
버크 스트리트 몰(Bourke Street Mall): 멜버른 중심 쇼핑 거리로 백화점과 브랜드 매장이 모여 있습니다.
플린더스 스트리트역: 멜버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많은 여행객이 기념사진을 찍는 명소입니다.
페더레이션 스퀘어: 각종 문화행사와 전시가 열리는 멜버른의 대표 광장입니다.
야라강(Southbank): 강변을 따라 레스토랑과 카페가 이어져 있어 산책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 무료 트램 이용 방법
이용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STEP 1. 무료 트램 정류장 확인
정류장에는 'Free Tram Zone' 안내 표지판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트램 내부에서도 무료 구간 진입 시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STEP 2. 원하는 트램 탑승
무료 구간에서는 일반 승객과 동일하게 탑승하면 됩니다. 예약이나 별도의 티켓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STEP 3. 목적지에서 하차
무료 트램존 안이라면 원하는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내리면 됩니다.
✅ 여행자를 위한 보너스 꿀팁: 35번 시티 서클 트램 (City Circle Tram)
무료 트램존을 달리는 수많은 트램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35번 트램'이 있습니다. 멜버른 여행을 갈 예정이라면 35번 City Circle Tram도 꼭 이용해 보세요.
이 트램은 멜버른 시내 중심가를 크게 한 바퀴 크게 순환하는 관광 전용 트램인데요. 다른 트램들과 달리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팥죽색/초록색 옛날 트램 모습을 하고 있어 타는 것만으로도 호주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형태라 처음 멜버른을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내부에서는 멜버른의 주요 명소에 대한 영어 안내 방송(가이드)도 나오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시내 분위기를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가볍게 투어하는 느낌으로 한 바퀴 둘러보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무료 트램존을 벗어날 경우는?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세인트킬다(St Kilda), 채드스톤 쇼핑센터, 멜버른 동물원, 브라이튼 비치 등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무료 트램존을 벗어나므로 마이키(Myki) 카드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에는 승차 전에 마이키 카드 잔액을 확인하고, 탑승 시 태그해야 합니다.
저희 가족은 숙소가 무료 트램존 안에 있어 대부분의 시내 관광이나 이동을 무료 트램을 이용했습니다.
성 패트릭 성당을 갈때는 무료 트램존을 벗어나기 때문에, 무료 트램존이 끝나는 마지막 정거장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굳이 마이키 카드를 구매하지 말고, 저처럼 무료 트램 끝나는 곳에서 내려 도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참고해주세요.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다소 먼 거리도 트램을 이용하니 훨씬 편했고, 가족 4명이 함께 이동하다 보니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 멜버른 무료 트램 이용 시 주의사항
① 경계선 정류장(Boundary)을 조심하세요
무료존의 끝자락 정류장에서 내릴 때 조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무료존 마지막 정류장에서 문이 닫히고 단 10초만 지나 다음 정류장 영역으로 넘어가도 그 순간부터는 '유료 구간 무단 탑승'이 됩니다. 유료 구간으로 넘어갈 예정이라면 트램 안 기기에 카드를 꼭 찍으셔야 합니다.
② 악명 높은 요금 검사관(Ticket Inspector)
멜버른에는 사복이나 제복을 입은 요금 검사관들이 불시에 트램에 탑승해 카드를 검사합니다. "외국인이라 몰랐어요", "한 정거장만 더 가면 무료존이라 안 찍었어요"라는 변명은 절대 통하지 않습니다. 유료 구간에서 무임승차로 적발될 경우 인당 약 200달러가 넘는 엄청난 벌금을 현장에서 부과받게 되니 규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멜버른의 무료 트램존은 여행 경비를 절약하면서도 시내 주요 관광지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는 최고의 교통수단이었습니다.
저희 가족도 3박 동안 무료 트램을 적극 활용해 이동 시간을 줄이고, 퀸빅토리아 마켓과 빅토리아 주립도서관, 성 패트릭 성당, 쇼핑몰 등을 부담 없이 오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이키 카드없이 대중교통비는 0원으로 여행을 마쳤습니다.
멜버른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무료 트램존과 마이키 카드 이용 구간을 미리 구분해 두는 것만으로도 훨씬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