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온 3박 4일간의 일본 오사카 여행! 이번 여행의 목적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입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부터 힐링 온천, 도톤보리, 그리고 맛있는 먹방까지 야무지게 채운 여행 기록을 공유해 드립니다.
3박 4일 동안 무리하지 않는 일정으로 천천히 오사카를 둘러보고, 조금 힘은 들지만 생각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은 여행입니다.
오사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동선과 꿀팁을 참고하면 일정 짜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목차
Day 1. 숙소와 온천
Day 2.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 그리고 페퍼런치
Day 3. 오사카 성, 도톤보리, 돈키호테 쇼핑
Day 4. 고즈넉한 신사 산책과 여행 후기
Day 1. 숙소와 온천
2006년 1월, 드디어 오사카로 출발하는 날, 오전 8시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떠나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합니다.
항공은 '진에어'를 이용했고, 4인 왕복 항공비만 1,644,000원 입니다. 이때가 엔화 환율이 많이 올라서 조금 비쌌는데, 엔화가 저렴할 때 가면 비용이 낮아집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난바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간사이 공항 특급 열차 '라피트(Rapi:t)'를 탑승합니다.
라피트는 전 좌석 지정석으로 운영되며 약 35분 만에 난바역까지 이동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교통수단 중 하나입니다. 캐리어도 지정된 위치에 보관하고, 열차 안도 조용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난바까지 이동을 해야 한다면 오사카 여행 필수템으로 강추합니다.
점심은 회전초밥!
난바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으러 회전초밥집을 갑니다. 처음 가보는 오사카는 난바역에서 나와 길을 찾는게 조금 어렵습니다. 지도를 보고 찾는데도 어렵고, 간판도 영어가 아니라 일본어여서 더 복잡하고 헷갈려서 갔던 길을 다시 되돌아오기도 하지만 몇번 왔다갔다 하면 금방 적응합니다.
그래도 식당에 도착하고나서, 신선하고 두툼한 스시를 가성비 좋게 즐기면 "아, 나 진짜 일본에 왔구나!"를 실감합니다. 우리나라 초밥과 비슷한듯 다른 느낌이었고, 맛은 역시 일본에서 먹는 초밥이 맛있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가까운 '아트 호텔 오사카 베이 타워'
점심을 먹고 이번 여행의 첫 숙소인 '아트 호텔 오사카 베이 타워(Art Hotel Osaka Bay Tower)'로 이동합니다. 다음 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에 갈 예정이라, USJ가 있는 유니버셜시티역과 전철로 단 2정거장(약 10분) 거리인 벤텐초역 연결 숙소로 잡았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2박을 하고 1박은 난바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 아트 호텔 오사카 베이 타워'에서 3박을 하고 싶었지만, 이곳의 주말 가격은 평일 가격의 3배로 너무 비쌌습니다. 아쉽지만 2박으로 만족하며,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여행내내 이곳에 머물고 싶습니다.
아직 체크인 시간(오후 3시) 전이라, 짐을 먼저 맡겨두고 근처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따뜻한 차와 달콤한 빵을 먹으며 숨을 돌립니다. 그리고 근처 편의점에 들러 오늘 밤에 먹을 주전부리와 다음 날 아침으로 먹을 간단한 음식도 미리 구매합니다.

소라니와 온천
오후 3시에 맞춰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풉니다. 이곳엔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체크인할 수 있습니다. 층이 높은 객실을 배정받아 탁 트인 베이뷰로 내려다 보는 도시 풍경은 예술입니다.
잠시 짐을 풀고 쉬다가, 이 숙소를 선택한 또 다른 핵심 이유인 숙소 건물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소라니와 온천(Solaniwa Onsen)'으로 향합니다.
관서 지방 최대 규모의 온천 테마파크로, 예쁜 유카타를 골라 입고 갈아입은 뒤 루프탑 일본식 정원에서 족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스타 감성 사진 건지기에 최고이고, 시스템은 우리나라 찜질방과 비슷합니다.
원 없이 온천을 즐기며 비행의 피로를 싹 풀고 나오니 온몸이 노곤노곤해져서, 저녁은 멀리 갈 필요 없이 숙소 건물 2층에 있는 식당가에서 깔끔하고 든든하게 해결하고 꿀잠에 빠집니다.
Day 2.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 그리고 페퍼런치
유니버셜 스튜디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USJ에 가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전날 편의점에서 사 둔 요거트와 간식으로 가볍게 배를 채우고 출발합니다. 숙소가 가까우면 아침에 서두르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습니다.
입구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 입장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해리포터, 미니언즈 등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어트랙션을 타고 사진을 찍습니다. 파크가 워낙 넓어 많이 걸었더니 다리가 부서질 것 같았지만 행복 지수는 200%입니다.
해리포터와 미니언즈는 사람이 많으면 이용이 불가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패스권을 구매합니다. 패스는 여러 사이트(클룩 등)에서 미리 구매할 수 있고, 지정된 시간에 방문하면 됩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사람이 많을땐 시간 절약을 위해 익스프레스 패스를 구입해서 가면 대기시간 없이 많은 어트렉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패스를 구입하지 못했다면 오픈런을 해서 정리권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비용은 무료지만 선착순이라 금방 마감될 수 있습니다.
난바 '페퍼 런치(Pepper Lunch)'
어스름해질 무렵 USJ에서 나와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난바로 이동합니다. 저녁 메뉴는 달궈진 철판 위에 밥과 고기, 옥수수를 특제 소스와 함께 볶아 먹는 '페퍼 런치(Pepper Lunch)'를 추천합니다.
치이익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고기와 달콤 짭조름한 소스의 조합은 꼭 먹어봐야 압니다.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워내게 될 겁니다. 위치는 난바 중심가에 있습니다.
숙소로 복귀하면서 또 편의점에 들러 야식과 내일 아침거리를 사 들고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Day 3. 오사카 성, 도톤보리, 돈키호테 쇼핑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숙소를 옮겨야 하는 날이라 오전에는 객실에서 창밖 뷰를 보며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짐을 챙겨 오전 11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돈카츠 전문점으로 갑니다. 숙소 건물 2층에 있고, 첫날 미리 봐뒀던 곳입니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 안에 육즙이 꽉 찬 두툼한 고기에 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도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입니다. 역시 일본에서 먹는 돈카츠는 최고입니다. 돈카츠와 우동은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오사카성
짐을 들고 관광을 할 수 없으니, 난바에 있는 숙소 '웰스테이 난바' 로 이동합니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아니라 우선 짐만 락커룸에 맡기고, 오사카의 대표 명소인 오사카성으로 갔습니다.
전철을 타고 이동하고, 역에서 내려서 20분 정도 걸었는데 이날은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습니다. 평일보다 주말엔 관광객이 많으니 한적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평일 이용을 추천합니다.
날씨가 좋아 천수각 건물의 에메랄드빛 지붕과 금빛 장식이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정말 멋진 풍경을 자아냅니다.
오사카성은 16세기 말 일본 통일을 추진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건설한 성으로, 현재는 오사카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라고 합니다. 성 내부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오사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하니 궁금하다면 이용해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내부까진 들어가지 않고 주변 공원을 천천히 산책하며 여유롭게 인증샷도 남깁니다. 1월인데도 이날은 날씨가 유난히 따뜻해서 겉옷을 벗고 후드티 하나만 입고 돌아다녀도 춥지 않았습니다.

도톤보리와 돈키호테 쇼핑
오후에는 드디어 오사카의 심장, 도톤보리로 이동합니다. 글리코상 앞에서 시그니처 포즈로 사진도 찍고, 활기찬 시내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오사카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코스, '돈키호테'에 들러 본격적인 쇼핑 타임을 가집니다. 곤약젤리와 말차를 좋아한다면 여러 종류의 말차 간식이 있으니 고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지인들 선물과 제 사심을 채울 물건들을 장바구니 가득 담아봅니다. 곤약젤리는 기내반입이 안 되어, 수화물로 부쳐야하는데 너무 많이 구매하면 짐을 쌀때 힘들수 있습니다. 곤약젤리는 기내반입은 절대 안 됩니다.

저녁은 뜨끈한 우동 한 그릇
쇼핑으로 열심히 걸었더니 출출해져서 저녁은 유명 우동 전문점을 갔습니다. '타마타마'라는 골목 작은 식당인데 맛집이라 그런지 만석입니다. 하지만 대기 순번 1번이라 10분 정도 대기하고 들어갔는데, 제 뒤로는 웨이팅 줄이 엄청 길어져서 정말 운이 좋았다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타이밍만 잘 맞추면 대기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면발에 깊고 진한 가쓰오부시 국물이 스며들어, 하루의 피로를 뜨끈하게 씻어내 주는 맛입니다. 특히 새우튀김이 너무 바삭하고 맛있으니, 새우를 좋아한다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찾아가는 길이 조금 복잡해서 햇갈릴 수도 있지만, 구글 지도를 보고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3일차 일정도 마무리하고 두번째 숙소로 이동해 짐을 정리하며 또 하루밤을 보냅니다.
Day 4. 고즈넉한 신사 산책과 여행 후기
난바 야사카 신사
어느덧 여행의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오전에는 숙소 근처에 있는 작은 신사를 방문합니다. 숙소 '웰스테이난바'에서 도보로 3분 거리(약 100m 내외)에 있어 매우 가깝습니다. 이곳은 높이가 12m에 달하는 거대한 사자 머리 모양의 무대가 대표적인 상징입니다. 사자의 큰 입이 액운이나 나쁜 기운을 삼키고, 사업 번영·합격·승리 등의 좋은 기운을 불러온다고 전해집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도톤보리와 달리, 고즈넉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여행을 조용히 마무리하기 딱 좋은 장소입니다.
그런데 이날은 바람이 태풍급으로 많이 불었습니다. 고개를 제대로 들고 이동하기 불편할 정도의 바람이었고, 전날과는 다르게 날씨가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랄정도 입니다. 오사카의 1월 날씨는 급격하게 차이가 나는 날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난바역에서 라피트 열차에 몸을 싣고 간사이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3박 4일 오사카 여행 후기
이번 여행은 유니버셜 스튜디오라는 확실한 목적과 함께 온천 힐링,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해 지루할 틈이 없었던 완벽한 일정이었습니다. 특히 USJ 갈 때 '오사카 베이 타워' 숙소 동선은 신의 한 수였으니 꼭 참고하시고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라피트를 제외한 시내에서 이동은 전부 전철을 이용해서 교통비는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음식도 맛도 좋고, 가격도 가성비 너무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사카는 전철역에 계단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이동할 때마다 전철로 이동을 했는데 갈아타기도 여러번 갈아타고 오르락 내리락 계단 지옥입니다. 한국처럼 에스컬레이터가 잘 되어 있지 않고 옛날 스타일이라, 무릎이 안 좋으신 분은 참고해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오사카 여행 일정을 짜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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