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6박 9일 자유여행 중 먼저 멜버른에서 3박 4일을 계획하고, 시내 근교 관광과 두 번의 일일투어를 조합해 알차게 여행하는 코스를 짰습니다.
3박 4일이면 멜버른 시내와 대표 여행지를 모두 둘러보기에 충분한 일정입니다.
멜버른은 처음이라 많은 검색을 해봤고, 다녀와서 알게 된 정보들과 직접 가 본 3박 4일 코스 일정을 추천합니다.
목차
Day 1. 멜버른 공항 도착 후 시내 관광
Day 2. 그레이트오션로드 일일투어
Day 3. 퍼핑빌리 & 필립아일랜드 일일투어
Day 4. 성 패트릭 성당, 시드니 국내선 이동
여행 팁과 멜버른 관광 후기
Day 1. 멜버른 공항 도착 후 시내 관광
인천에서 오후 8시 비행기를 타고 다음날 시드니에 오전 8시 20분에 도착한 뒤, 바로 국내선으로 환승해 멜버른으로 이동합니다.
근데 이 동선은 겪어보니 생각보다 너무 힘이 듭니다. 10시간 30분 국제선 비행후 바로 또 국내선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동선이라 좌석에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도 아프고 꽤 피곤한 일정이니 피하는 게 좋고 다른 일정을 추천합니다.
만약 시드니와 멜버른 두곳을 가게 된다면, 처음에 시드니를 먼저 관광한 후 멜버른으로 넘어가는 동선으로 일정을 짠 후, 귀국할때 비행기를 두번 타고 집으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잡는게 효율적입니다. 처음 시작부터 비행기에서 지쳐버리면 하루가 너무 힘들고 다음날 일정에도 무리가 갑니다.
장거리 이동 후에는 무리하게 일정을 잡기보다 여유롭게 적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오후 시간을 숙소에서만 보낼 수 없기에 시내 관광으로 숙소와 가까운 퀸빅토리아 마켓과 빅토리아 주립도서관을 방문합니다.
① 퀸빅토리아 마켓
멜버른을 대표하는 전통 시장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기념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과일, 치즈, 커피, 기념품, 생활용품까지 볼거리가 많아 여행 첫날 방문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 호주 특산품이나 선물을 미리 둘러보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다양한 상점을 둘러본 후 허기가 진다면 한쪽에 마련된 푸드 트럭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푸드 트럭에서 파는 음식은 처음보는 생소한 음식들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먹던 것과 비슷하게 익숙한 음식들도 있습니다. 한국이 아닌 곳에서 푸드 트럭 음식을 구매해 먹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과일 코너에는 망고도 팝니다. 호주에서 파는 망고의 대부분은 호주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재배된 호주산이라고 합니다. 호주의 망고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면 구매해 숙소에 가서 간식으로 먹으면 딱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망고는 칼이 없으면 먹기 힘든 과일입니다. 한국에서 출발할때 플라스틱 빵칼이나, 일회용 우드 칼을 챙겨서, 수화물 캐리어에 넣어서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일반 칼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망고는 작은 마트에도 많이 팔기 때문에 필요할 때 바로 구입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② 빅토리아 주립도서관
도서관 폐장 시간을 확인해보니 오후 6시라, 서둘러 퀸빅토리아 마켓에서 도보로 이동합니다. 걷기 힘들다면 무료 트램을 이용해서 근처 가까운 정류장에 하차해서 이동하면 편합니다.
도서관의 웅장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내부 열람실은 사진에서 많이 보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곳이 멜버른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라고 해서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고,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아래 사진은 3층에서 1층을 내려다보며 찍은 내부 사진입니다. 층마다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데, 3층이 딱 거리도 적당하고 사진을 찍었을때 예쁘게 나옵니다.
1층으로 내려가 책을 고르고 의자에 앉아서 잠시 책을 읽고 있으면, 내가 도서관 풍경이 되어 다른 누군가에 의해 사진이 찍힐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꽤 낭만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날은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고려해 멀리 가지 않고 숙소 근교 관광지만 둘러보고, 일찍 숙소로 돌아와 다음 날 일정을 준비하는 게 컨디션 관리에 좋습니다.

Day 2. 그레이트오션로드 일일투어
둘째 날은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그레이트오션로드 일일투어를 갑니다. 일정을 짜면서 일일투어 전문 여행사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해둬야 이용을 할 수 있습니다. '줌줌투어' 사이트를 이용해 예약했는데, 체계적으로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가이드도 친절해서 꽤 만족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해 직접 운전하는 방법도 있지만, 거리가 멀어 장시간 운전은 피곤하고, 또 호주는 핸들이 한국과 반대로 오른쪽에 있어서 부담이 많이 됩니다. 가능하면 도전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일일투어를 예약해서 이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이동도 2시간 이상 오래 걸리는데 차안에서 편하게 갈 수 있고, 가이드가 명소에 도착하면 알아서 내려주니까 검색할 필요도 없고 헤매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무조건 일일투어를 추천합니다.
하루 동안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다양한 전망 포인트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12사도 바위, 로크 아드 고지, 런던 브리지, 해안 절벽 전망대 등을 둘러보며 호주의 웅장한 자연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포토 명소에 가면 가이드가 사진을 찍으라고 알려주고,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멋있게 나오는지도 알려줍니다. 추천하는 포즈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인생샷이 탄생합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라는 글자가 영어로 적혀있는 포인트에 가면, 바다를 바라보며 나란히 앉은 뒷모습을 글자가 같이 나오게 사진으로 찍어주는데, 이건 핸드폰 바탕화면에 저장해야 할 정도로 멋있는 인생샷 중에 하나입니다.
이동 시간은 길지만 멜버른을 방문했다면 '그레이트오션로드'는 꼭 추천하고 싶은 명소입니다.

Day 3. 퍼핑빌리 & 필립아일랜드 일일투어
① 퍼핑빌리 증기기관차
셋째 날은 또 다른 인기 코스인 퍼핑빌리와 필립아일랜드 투어를 합니다.
단데농 산맥을 달리는 증기기관차인 퍼핑빌리를 탑승해보면 이 기차는 타는 방법이 독특합니다. 창틀에 앉아서 발을 기차 밖으로 내밀고 달립니다. 물론 창문에 있는 난간이 배에 걸쳐져서 안전하게 지지해주고, 기차도 천천히 달려서 위험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오래 앉아있다보면 다리에 쥐도 나고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무조건 창틀에 앉아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싫으신 분은 내부에도 의자가 있으니 거기에 앉아서 가도 됩니다. 하지만 창틀에 앉아있다가 다리 아프다고 달리는 중간에 내려오는 건 위험하니 처음에 결정을 잘해야 합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숲과 자연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너무 낭만적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에도 만족도가 높은 코스입니다.
② 마루 동물원
이동하는 중간에 코알라 야생지역으로 가서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야생 코알라를 보았는데 너무 귀엽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코알라는 하루 평균 20~22시간 동안 잠을 잔다고 해서 깨어있는 코알라를 보는 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만약 깨어있는 코알라를 보게 된다면 정말 운이 좋은 겁니다.
필립 아일랜드 투어 중 들를 수 있는 특별한 코스로 마루 동물원도 추천합니다. 마루 동물원에서는 호주의 상징적인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캥거루는 모두 작은 캥거루라 귀엽고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안전하게 캥거루에게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고, 바로 옆으로 가서 같이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호주의 독특한 야생동물들과 특별한 교감을 나누고 싶다면, 이 코스는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은 동심으로 돌아가는것 같아 성인도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③ 필립아일랜드 리틀 펭귄
저녁에는 필립아일랜드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해안 풍경과 함께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으며, 저녁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틀 펭귄 퍼레이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퍼레이드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니고, 바다에 나갔던 펭귄들이 해변으로 올라와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구경하는 겁니다.
리틀 펭귄은 말 그대로 너무 작습니다. 다 큰 부모팽귄 사이즈가 일반 팽귄의 새끼 크기와 비슷해서 너무 귀엽습니다.
해안가로 걸어가는 길에는 팽귄굴들이 여기 저기 있는데, 거기에서 아기팽귄들이 나와 가끔씩 고개를 내미는데 너무 귀여워서 눈길을 뗄 수가 없습니다.
해 질 무렵이면 작은 부모 펭귄들이 바다에서 해변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을 직접 보는데 너무 감동적이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멜버른 근교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은 키프트샵으로 연결됩니다. 기프트샵에서 마스코트인 리틀펭귄 인형도 구입하고 여러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펭귄인형마다 알록달록한 다양한 옷을 입혀놨는데 그것도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계산대 직원이 어디서 왔냐고 ' Where are you from?' 물어보며 말도 걸어주는데, '코리아'라고 당당히 말하면 반갑게 미소도 지어줍니다.
야간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도착하면 밤 11시쯤입니다. 시간이 많이 늦긴하지만 일정을 꽉 차게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어 만족하는 코스입니다.
Day 4. 성 패트릭 성당, 시드니 국내선 이동
① 성 패트릭 성당
멜버른에서 마지막 날은 오후에 시드니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숙소를 체크아웃한 뒤 짐을 맡기고 가볍게 시내를 둘러봅니다.
아침으로 간단하게 브런치를 먹은 후 방문한 곳은 성 패트릭 성당입니다. 숙소에서 걸어가기엔 조금 멀고, 우버를 타기엔 애매한 거리여서 트램을 이용하면 딱입니다.
멜버른엔 무료 트램존이 있는데 그 구역에서 이동을 할 경우 모든 사람이 무료로 탈 수가 있습니다. 숙소를 예약할때 무료 트램존 안으로 정하면 이동이 훨씬 수월합니다. 숙소 근처 무료 트램존 정거장에서 트램을 타고 무료구간이 끝나는 지점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성 패트릭 성당이 나옵니다. 무료 지점을 지나면 바로 요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마지막 구역을 잘 체크해서 내려야합니다.
성 패트릭 성당은 멜버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고딕 양식의 웅장한 외관은 너무 멋지고, 내부의 조용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성당 내부에 들어가보면 성당만의 웅장함이 느껴지고 정말 아름답습니다.
일반 관광 목적의 내부 관람은 미사가 없는 시간대에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주말이나 평일 미사, 결혼식 등 종교 행사가 진행 중일 때는 관광객의 내부 입장 및 이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성당 구경후 길건너 근처에 있는 작은 공원도 가보세요. 하늘도 푸르고 공기도 맑아 여유롭게 공원 한바퀴 돌아보며 멜버른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딱 좋습니다.
숙소로 돌아갈때도 왔던 길 그대로 무료 트램을 이용하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② 시드니 이동
오후에 짐을 찾아 공항에 여유있게 2~3시간 전에 도착합니다. 공항까지 이동은 역시 우버를 이용하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미리 예매해둔 국내선 '리저널 익스프레스(Rex)'를 이용해 시드니로 이동합니다. 리저널 익스프레스는 터미널4 (T4)에 위치해 있고,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국내선 터미널은 여러 개가 있으니 본인의 항공사를 잘 확인한 후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시드니에서도 이동 수단은 4인 기준으로 우버가 가성비 합리적이고 편합니다. 28인치 캐리어 두 개를 트렁크에 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일 경우는 예산이 오버될 수 있으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6시쯤에 시드니 숙소에 체크인한 뒤 저녁 식사를 하고, 주변 편의점에 들러 필요한 것들도 구매하며 시드니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다음날부터 시드니에서의 새로운 관광이 시작되니까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여행 팁과 멜버른 관광 후기
① 여행 팁
멜버른 대표 관광지는 일일투어로 코스가 잘 되어 있어서 미리 예약만 하면, 집결지에 모여 다같이 출발하기 때문에 렌트할 필요없이 편안하게 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일일투어를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숙소 위치도 중요합니다.
이른 아침에 모이기 때문에 집결지와 멀지 않은 곳으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숙소를 잡아야 이동이 편리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날짜에 투어 일정을 하고싶다면 서둘러서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정해진 인원이 꽉 차면 내가 원하는 날짜에 관광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레이트오션로드와 퍼핑빌리·필립아일랜드는 이틀 연속 일정으로 배치하면 동선이 효율적입니다.
멜버른은 '하루에 사계절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날씨 변화가 잦으므로 얇은 겉옷을 꼭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시내에서는 무료 트램존(Free Tram Zone) 을 적극 활용하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② 멜버른 관광 후기
이번 멜버른 3박 4일 일정은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면서도 시내 관광과 멜버른의 대표 명소의 균형을 적절히 맞춰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만족도 높은 코스입니다.
이대로만 관광하면 처음 멜버른을 방문하는 여행자도 주요 명소를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으실 겁니다.
호주는 넓어서 정말 많이 걸어야 합니다. 하루 최소 1만보 이상은 걸을 각오를 하고 가셔야 하고, 신발도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가야 오래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습니다.
멜버른을 처음 방문하거나 가족과 함께하는 자유여행, 렌터카 없이 여행하는 분들에게 이 코스를 참고해서 여행 일정을 구성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만약 더 여유롭게 멜버른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싶다면 하루 더 머무는 4박 5일 일정도 추천합니다.
다음 글엔 시드니 3박 4일간의 일정 코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시드니도 볼 게 너무 많고 낭만적인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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